내용요약 19일 오후 8시 개회식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진행
대회 준비 완료… 기대감 상승
유인촌 문체부 장관 "도전하고 모험하는 청년들 모습 교육적인 좋은 효과 기대"
강릉 하키 센터. /강상헌 기자
강릉 하키 센터. /강상헌 기자

[강릉=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 위에서 펼쳐지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동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79개국 1800여 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7개 경기, 15개 종목에서 81개의 금메달을 두고 기량을 겨룬다. 역대 동계 청소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2012년 초대 대회 이래 유럽 외 지역에서 열리는 첫 동계청소년올림픽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평창 대회의 유산을 잇는다. 평창 대회에서 활용됐던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 한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운영을 위해 평창 대회를 경험했던 인력들이 다수 포진했다.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상헌 기자
강릉 아이스아레나. /강상헌 기자

강릉 아이스아레나(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강릉 하키센터,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바이애슬론센터 등 경기가 열릴 곳들은 대회를 앞두고 막판 시설 점검이 한창이다.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며 연신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16년 12월에 완성된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평창 대회 이후 제 역할을 잃었다. 콘서트, 수영장 등 다른 용도로 활용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서야 쇼트트랙, 피겨 스케이팅 경기가 다시 열리게 되며 동계 스포츠 경기장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동계 스포츠 경기장으로는 사실상 6년간 방치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빙질에 대한 우려가 컸다. 현장에서 만난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아이스 메이커들이 현장에 대기하고 있고 전문가들이 원하는 온도에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냉동기로 온도를 맞춰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평창 대회 때 이 경기장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이 이번에도 함께 해 자신 있다”고 밝혔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상헌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강상헌 기자

강릉 오벌도 6년 만에 문을 연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전시회, 청소년 캠프 등 주로 행사 목적으로 운영됐다. 6년간 대회 경기장으로 쓰이지 않았던 만큼 조직위는 경기장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3월 제빙 검사를 받았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관련 기구가 확인했고, 태릉국제스케이트장보다 빙질이 훨씬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 직접 스케이팅을 해보며 테스트 과정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해 미흡한 준비로 큰 논란을 일으켰던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파행과 같은 일은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특별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인촌 장관,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지난 11~12일 현장 실사를 함께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점검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유 장관은 “이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 관중이 편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편의시설과 한파에 대비한 보온 문제 등 세세한 것들은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역대 어떤 대회보다도 가장 안전하고 편안할 것이다. 또 참가 선수들이 한국의 매력을 많이 느끼고 마음속에 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강상헌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강상헌 기자

장 차관은 선수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숙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실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숙식이다. 열심히 훈련한 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느냐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계속 확인하고 보강하고 있다. 또한 교통편에서도 외국 선수들이 언어적 소통 문제가 없게끔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선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유 장관은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대회다. 메달을 따기 위한 경쟁보다는 서로의 우정과 각 나라의 문화를 나누는 자리다”라며 “경쟁보다는 도전하고 모험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교육적인 좋은 효과로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이 청소년들의 우정과 도전 그리고 모험을 직접 현장에서 오셔서 많이 즐기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 차관은 “부지런히 대회 홍보를 하고 있으나 성인 올림픽에 비해서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꼭 운동하는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직접 보고 여러 문화를 접하면 일상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다양한 감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며 “운동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항상 우선순위에서 밀린다. 늘 아쉽다. 이번 대회가 많은 홍보가 돼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스포츠의 가치를 느껴 좋은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 우리 어른들이 미래를 이끌 청소년에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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