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전한 성생활을 돕고자 제공 결정
IOC,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
19일 개막하는 201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둔 15일 선수촌이 있는 강릉원주대에서 외국인들이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뭉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개막하는 201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둔 15일 선수촌이 있는 강릉원주대에서 외국인들이 대회 공식 마스코트인 뭉초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강원 2024 조직위)가 참가 선수들의 안전한 성생활을 돕고자 콘돔을 선수촌에서 나눠주기로 했다.

대회 조직위는 의무팀에서 콘돔 3000개를 확보해 강릉원주대 선수촌(2500개), 정선 하이원 선수촌(500개)에 나눠 배포했으며 각 선수촌 의무실 창구에 비치해 선수들이 필요할 때 가져가도록 했다고 19일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들이 성관계를 가질 때 성병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선수들에게 콘돔을 나눠준 대회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이다. 당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예방 등을 목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콘돔 배포는 동·하계 대회를 막론하고 올림픽의 전통이 됐다.

서울 올림픽 당시 무료로 나눠줬던 콘돔 개수는 8500개였다. 이후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선 10만개로 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15만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올림픽 역대 최다인 45만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배포되는 콘돔은 남성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조직위는 10만 개의 여성용 콘돔도 준비했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는 15만개의 콘돔을 나눠줬다. 당시 도쿄올림픽조직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콘돔을 선수촌에서 사용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집으로 가져가는 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IOC는 성적 에너지와 호기심이 한창인 청소년올림픽 참가자들에게도 당연히 콘돔을 제공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하계청소년올림픽, 2020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는 IOC의 방침을 따라 선수촌에서 콘돔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19일 오후 8시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평창돔에서 이원으로 동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2월 1일까지 강원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총 78개국의 180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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