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개 구단 미국 본토, 3개 구단 호주서 진행
롯데는 괌, 삼성은 일본, KT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구슬땀
LG 트윈스 박동원.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박동원. /LG 트윈스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스프링캠프의 막이 올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24시즌 개막 준비를 위해 국내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구단은 7곳이었다. 올해는 4개 구단이 미국 본토로 향한다. 대신 호주로 떠난 구단이 1곳에서 3곳으로 늘었다. 미국 본토로 향하는 구단들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이상 애리조나), SSG 랜더스(플로리다)다. 두산 베어스(시드니), KIA 타이거즈(캔버라)와 한화 이글스(멜버른)는 올해 캠프지를 호주로 택했다.

그 외에도 롯데 자이언츠는 괌(미국령), 삼성 라이온즈는 오키나와(일본)에서 스프링캠프 닻을 올렸다. KT 위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차 캠프를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훈련지로 삼았던 부산 기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새 소속팀에서 치르는 첫 스프링캠프는 언제나 남다른 다짐과 함께 시작된다. 지난 시즌 29년 만 우승의 한을 푼 LG는 올해 2연패를 바라보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염경엽(56) LG 감독은 “왕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각 구단과 야구팬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시작점이 2024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제공

롯데는 김태형(57)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존 자원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고루 파악해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성하겠다”며 “우승이 쉽진 않지만 계약기간인 3년 내에 우승하고 싶다. 올 시즌엔 우선 가을야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SSG도 이숭용(53)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이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강조한 첫 메시지는 ‘원팀’이었다. 2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한 첫날 미팅에서 그는 “고참 선수들은 평소 루틴을 배려할 테니 책임 의식을 가져달라. 젊은 선수들은 경쟁의식을 갖고 훈련에 임하면 좋겠다”며 “원팀을 망각한 행동에 대해서는 코치와 선수 누구든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IA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에 나섰다. 김종국(51)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단이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다. 김 전 감독 대신 진갑용(50) 수석코치가 KIA 스프링캠프를 지휘한다.

스프링캠프는 LG와 NC가 3월 2일에 가장 먼저 마무리한다. 이어 KIA가 같은 달 7일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10개 팀들의 스프링캠프 일정이 모두 종료된다. 이후 팀들은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9일에 시작해 19일까지 팀당 10경기씩을 치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에 나서는 LG와 키움은 나머지 팀들보다 2경기가 적은 8경기만 소화한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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