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만지: 넥스트 레벨’(쥬만지3)은 전작 ‘쥬만지: 새로운 세계’와 마찬가지로 B급 감성과 재미에 공을 들인 엔터테이닝 무비다. 다만 허술한 스토리 구성과 약한 빌런 등 전작에는 다소 못 미치는 완성도로 아쉬움을 준다. 큰 기대 없이 볼만한 엔터테이닝 무비다.‘쥬만지: 넥스트 레벨’은 망가진 줄 알았던 ‘쥬만지’ 게임 속으로 갑자기 사라진 친구 스펜서를 찾기 위해 떠난 아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예측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는 영화
영화 ‘감쪽같은 그녀’(4일 개봉)는 70대 배우 나문희와 충무로의 떠오르는 10대 배우 김수안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의 나이 차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할머니와 손녀의 만남과 이별을 다룬다. 마치 1990년대 영화를 보는 듯한 애틋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다만 억지스러운 감동과 작위적인 신파 설정이 이 영화의 흠으로 남는다.‘감쪽같은 그녀’는 홀로 살아가는 말순(나문희) 앞에 정체 모를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부산의 산동네에 살
영화 ‘나를 찾아줘’(27일 개봉)는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 위해 6년 동안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다. 이 큰 틀 안에는 아동학대라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담긴다. 충분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인만큼 신선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전형적인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이영애의 연기와 빠른 전개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나를 찾아줘’는 아들 윤수를 잃은 지 6년째,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정연과 남편 명국(박해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오늘은 어디 다녀왔
애니메이션 최초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겨울왕국’의 속편 ‘겨울왕국2’가 돌아왔다. 전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이 눈을 사로잡는다. 다만 복잡하고 심오해진 메시지가 부각돼 전 연령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겨울왕국2’는 전편에서 약 3년이 지난 이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여정을 그린다.평온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던 엘사는 어느 날 의문의 목소리를 듣는다. 오로지 자신
영화 ‘윤희에게’는 윤희(김희애)가 딸과 함께 첫사랑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내용을 담는다. 여느 멜로영화 속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만을 기억하는 이라면 ‘윤희에게’의 표현 방식에 생소함을 느낄 수 있다. 남녀의 사랑은 아닌 동성의 사랑을 담지만, 그 방식이 결코 자극적이거나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 그저 물 흐르듯 잔잔한 전개와 따뜻한 감성이 돋보인다.영화 속 윤희는 팍팍한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인호)과 헤어진 후 딸 새봄(김소혜)과 단둘이 살아간다. 수능을 마치고 대학진학만을
영화 ‘블랙머니’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 원대의 이익을 챙겼음에도 한국이 시일을 끌어 손해를 봤다며 5조 원대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영화는 기득권자들의 금융자본주의의 추악한 이면을 들추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양민혁 검사(조진웅)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본 관객들이 떠올리는 티모시 샬라메의 이미지는 풋풋한 소년 그 자체다. 미소년같은 비주얼에 여리여리한 체구가 그의 소년미를 더 부각하게 했다. 그런 티모시 샬라메가 넷플릭스 영화 ‘더 킹: 헨리 5세’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진정한 군주가 되는 과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완벽한 변신을 꾀한다.‘더 킹: 헨리 5세’는 프랑스 정복을 완성한 영국의 군주 헨리 5세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 할(티모시 샬라메)은 왕위 계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담처럼 후속작은 전작의 그늘을 피할 수 없다. 영화 ‘신의 한 수’의 프리퀄인 ‘신의 한 수: 귀수편’ 역시 마찬가지다. 전작 ‘신의 한 수’의 흥행으로 인해 속편을 향한 관객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졌다. 베일을 벗은 ‘귀수편’은 전작과 결을 달리한다. 전작이 바둑의 세계에 공을 들였다면 이번 영화는 액션과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소 올드한 스토리도 화려한 액션과 편집 기술에 묻힌다.‘신
영화 ‘두번할까요’(17일 개봉)는 위기에 처한 부부가 이혼식을 치르며 이별하고, 다시 재회하는 과정을 통해 익숙한 사랑을 되돌아본다. 신선한 설정이 눈에 띄지만 공감을 자아낼 수 없는 캐릭터들과 성급한 마무리로 아쉬움을 남긴다.영화 속 부부 현우(권상우)와 선영(이정현)은 눈만 마주치면 싸우는 부부다. 지칠 대로 지친 현우가 먼저 선영에게 이혼을 하자고 권한다. 이혼서류를 본 선영은 이혼식을 거행하자고 한다. 이혼식을 해야 이혼을 해주겠다는 것. 결국 현우는 선영의 말대로 이혼식을 치른다. 결혼식도 치른 적
팍팍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은 듯하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이야기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이야기다. 소설과 달리 따뜻한 결말과 위로가 담긴 메시지가 돋보인다. 단순히 여성의 시각이 아닌, 한 가족을 통해 현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통찰한다.‘82년생 김지영’은 누적 판매부수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이 받는 성차별과 고용 문제점을 지적한다는 이유로 소설은 이부 남성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논란을 의식한듯 영화로 재탄생된
‘판소리 복서’(9일 개봉)는 구수한 판소리에 복싱을 매치한 영화다.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소재로 신박한 재미를 선사한다.‘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엄태구)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이혜리)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는다.복싱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 병구는 매일같이 박관장(김희원)을 찾아간다. 병구는 과거 잘 나가는 복서였지만 한 번의 실
영화 ‘다크나이트’(2008)에서 ‘와이 소 시리어스?’를 외치던 조커 역 故(고)히스 레저는 그 동안 ‘조커’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각인돼왔다. 많은 배우들이 희대의 캐릭터 조커를 연기했지만 히스 레저를 버금가는 배우는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런데’ 약 11년 만에 히스 레저를 넘어선 조커가 나왔다. 영화 ‘조커’(2일 개봉)에서 조커로 분한 히스 레저는 마치 두 얼굴을 지닌 듯한 한 인간의 양면성, 고뇌, 슬픔과 절망이 만들어낸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양동 작전인 장사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기존의 역사영화와 달리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대신 학도병들에게 초점을 맞춘다.1950년 9월 14일. 평균 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의 772명의 학도병과 군인으로 구성된 유격대는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문산호를 타고 장사 해변으로 향한다. 총에 탄환을 넣는 것도 서툴고 전투 경험도 없는 이들이다. 나라를 위한 희생이 작전이라는 이유로 전투에 참여한 학도병들에게는 군번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이들
영화 ‘양자물리학’은 제목만큼 독특하고 신선한 범죄 오락영화다. 촌스러운 포스터와 달리 스토리 구성이나 캐릭터의 조합이 탄탄하다.‘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부패 권력에게 한 방을 날리는 범죄오락극이다.주인공인 이찬우는 바닥에서 시작해 유흥업계의 에이스가 된 자수성가 인물이다. 자신의 소원대로 클럽을 만든다. VIP 고객들을 유입하기 위해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기 시리즈로 자리잡은 ‘타짜’의 세 번쨰 이야기다. 전작들과 달리 화투판이 아닌 포커를 소재로 한 게 차별점이다. 전작의 그늘을 벗기 위해 부단히 애쓴 노력의 흔적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연기 합도 좋다. 그러나 장황하고 늘어지는 서사, 결말이 보이는 전개가 발목을 잡는다.주인공 도일출(박정민)은 타짜 짝귀(주진모)의 아들이다. 공시생인 일출은 매일 도박장을 기웃거린다. 짝귀 못지 않은 기술로 도박판에서 승률도 좋다. 그러던 어느 날 미스터리한 여인 마돈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배우 김고은, 정해인의 멜로 연기로 일찌감치 2030 관객들의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김고은과 정해인의 말랑거리는 멜로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변화 속 남녀 관계를 보여준 이 영화는 지극히 일상적이고 잔잔하다. 청춘남녀의 사랑부터 고민, 갈등을 아날로그 감성으로 풀어낸다.‘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세조실록에 기록된 40여 건의 기이한 현상들을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영화다. 기존에 영화화된 적 없는 신선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매끄럽지 않은 전개와 전체적으로 어우러지지 않는 톤앤매너가 아쉬움으로 남는다.영화 속 세조(박희순)는 하루하루 마음 편할 날이 없다. 천하를 호령하던 그가 늙고 병든 왕이 돼버린 탓이다. 몸의 종기는 점점 심해지는데, 이대로 죽는다면 ‘조카를 죽인 왕’으로 낙인 찍힐 것이 뻔하다. 세조의 오른팔인 한명회(손현주)는 광대 패거리를 불러
영화 ‘변신’은 가족 공포극이다. 한 가정에 숨어든 악마가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해 관계를 교란시키며 벌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가장 친근하고 가까운 사람이 공포의 대상이 됐을 때 펼쳐지는 끔찍한 상황을 리얼하게 담으며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구마사제 중수(배성우)는 구마의식 중 악마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부마자를 잃는 사고를 겪는다. 이 사고로 인해 중수는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에 못 이겨 중수의 형 강구(성동일) 가족은 외진 곳으로 이사를 간다. 경매로 헐값에 나온 집인 게 믿기지 않을 정
영화 ‘암전’(15일 개봉)은 폐극장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일들을 다룬 영화다. 제한된 공간이 주는 공포 분위기를 박진감 넘치는 촬영 기법으로 완성했다. 스토리의 개연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영화 자체에서 풍기는 스산한 분위기가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주인공인 신인 감독 미정(서예지)은 8년째 공포영화를 준비 중이다. 제작사의 독촉에 시달리던 어느 날 후배로부터 상영이 금지된 공포영화 암전에 대한 소문을 듣고 무작정 찾아 나선다. 어느 날 미정은 해당 영화의 감독인 재현(진선규)으로부터 살고 싶으면 영화를 찾지 말
영화 ‘봉오동 전투’의 미덕은 기존의 일제 강점기 영화와 달리 승리의 역사를 다룬 점이다. 익히 알려진 치욕의 역사가 아닌 통쾌한 첫 승리를 박진감 있게 펼쳐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로 대승리를 거둔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익히 알려진 독립군이 아닌 ‘무명’의 독립군들에 초점을 맞추며 기존의 영화들과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영화는 일본군의 만행으로 동생을 잃은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