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최지윤 기자] 중화권 및 할리우드에서도 스타들의 세습은 예외가 아니다. 국내보다 파파라치성 보도가 활발해 스타들의 아들, 딸로 태어나는 동시에 주목을 받는다. 스타 가족들은 가는 곳마다 파파라치들의 추격을 받고, 머리부터 발 끝까지 패션 등 사생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된다. 때문에 이들이 연예인의 길로 들어서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판청청(왼쪽), 판빙빙

판빙빙 동생 판청청

최근 탈세 논란을 빚은 중국 배우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은 한국에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 중이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지난해 말 “판청청이 연습생 신분으로 한국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에 온 지는 1년 정도 됐다”며 “어느 정도 한국어도 할 줄 알기 때문에 한국어 노래도 준비 중이지만 가수로 데뷔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판청청은 190cm의 훤칠한 키에 날렵한 턱선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현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판빙빙 남동생’으로 중국에서 인지도를 쌓아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특히 지난 1월 방송된 중국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상연습생’에서 3위를 차지, ‘나인퍼센트’로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판빙빙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판청청을 응원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6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판빙빙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판청청은 아직까지 가수보다 판빙빙의 동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2000년생으로 판빙빙과 열아홉 살 차이가 나는 판청청은 그의 친아들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우상연습생’ 출연 당시 랩으로 “모든 유언비어들을 개의치 않는다. 누나의 동생으로 알려지기보다 판청청으로 여러분에게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판청청은 지난달 판빙빙이 세금 탈세 논란으로 망명설, 감금설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는데 여의치 않고 SNS 활동을 해 비난을 받았다.

한 관계자는 “스타 가족 및 2세들에게는 인기가 대물림 되지 않냐.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사는 만큼 사생활 피해, 각종 루머도 끊이지 않는다”면서도 “이러한 피해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며, 대중들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리관리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카일리 제너(왼쪽), 킴 카다시안-카니예 웨스트 부부

 
킴 카다시안 가족

할리우드에서는 스타 가족들이 셀럽으로 활약하며 어마어마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면 사업으로 확장하는 식이다.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부부가 대표적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의류, 화장품, 홍보 등 다양한 벤처 사업을 통해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에만 4550만 달러(약 483억 원)를 벌어들였다. 보유한 순자산은 1억 7500만 달러(약 186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시안은 전 남편인 NBA 농구선수 크리스 험프리스와 결혼 당시에도 200억 원을 벌었다. 자신의 결혼식 장면을 방송국에 팔았는데, 하객으로 온 린제이 로한 등 할리우드 스타들 덕분에 가격이 더 올랐다는 전언이다. 웨스트 역시 ‘부업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2015년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협업해 내놓은 슈즈 ‘이지’는 출시와 동시에 완판 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앨범 ‘예’(Ye) 발매와 함께 티셔츠와 후디 등으로 구성된 앨범 발매 한정 기념품 ‘와이오밍 머천다이즈’를 선보여 30분 만에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카다시안의 이부동생이자 모델인 카일리 제너는 인스타그램 부호 1위에 등극했다. 인스타그램 관련 스타트업 호퍼 HQ(Hpoor HQ)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스타 순위’에서 제너는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억 11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해 게시물 한 건 당 약 100만 달러(약 11억원)로 카다시안(70만 달러, 약 7억 9000만원) 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미국 TV 리얼리티쇼 ‘카디시안 패밀리 따라잡기’를 통해 이름을 알린 제너는 성공한 사업가로도 유명하다. 2016년 자신의 이름을 건 ‘카일리 코스메틱스’를 출시, 6억 3천만 달러(약 70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명 경제매체 포브스가 뽑은 ‘미국 내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60인’ 중 27위, ‘2018 셀러브리티 100인’에서 3위에 랭크되는 등 세계적인 셀러브리티로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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