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로봇…'워라밸'을 향한 은행들의 RPA
사람 대신 로봇…'워라밸'을 향한 은행들의 RPA
  • 권혁기 기자
  • 승인 2019.03.26 14:50
  • 수정 2019-03-26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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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로 업무처리 정확도 높여
성남시 판교 소재 알파돔시티 네이버 사옥에 설치된 신한은행 '무인화 점포'. /사진=신한은행 제공
성남시 판교 소재 알파돔시티 네이버 사옥에 설치된 신한은행 '무인화 점포'. /사진=신한은행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시중은행들이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통해 업무처리 정확도를 높이는 등 효율성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환업무지원부, 금융공학센터, 업무혁신본부, 퇴직연금사업부, 투자상품부, 스마트금융센터 등에 RPA를 도입 중이다. RPA는 소프트웨어로봇이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자동화기술이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RPA ONE 프로젝트'는 업무효율화를 위해서다. 외화송금 전문처리, 펀드상품 정보등록, 파생상품 거래 문서 작성, 퇴직연금 지급 등록, 담보 부동산 권리변동 내역 등록 등 분야에 대해 RPA 이행을 완료한다. 매일 발생하는 약 6000건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 감정서 이미지 등록 업무에 대해 직원 근무시간 이후에도 업무가 자동으로 처리된다.

신한은행은 2020년까지 RPA 적용 업무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한편 인공지능을 접목한 RPA 도입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검토해 이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RPA를 시행하고 있다. 컴퓨터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규칙 기반의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고 있다.

기업여신 실행, 중개업소 조사가격 적정성 점검, 'KB매직카' 중고차 시세 정보 수집, 'KB부동산 리브 온'의 매물 실소유자 정보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RPA 구축을 완료했다. 여신관리, 외환업무, 투자상품 등 총 7개 분야 10개 단위 업무에 대해 업무처리 시간의 94%를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6%만 사람이 처리한다.

처리업무는 ▲외국환 제재 리스트 자동 업데이트 ▲펀드상품 등록 자동화 ▲기업 만기도래 채권 자동 통보 ▲지급정지 해제 자동화 등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종이를 쓰지 않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시스템 도입 후 전 영업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점 창구업무 디지털화를 위해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서식 및 전자서명 등의 기술 도입을 통해 고객의 편리성과 업무 효율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키오스크(그래픽·통신카드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음성서비스·동영상 구현 등 이용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를 통해 무인점포를 운영 중이다.

젊은 층 유동인구가 많은 고려대, 노들역, 구리 갈매 지역에서 최소인력과 비대면으로 은행창구 업무를 볼 수 있는 키오스크를 배치한 무인 특화점포 '스마트브랜치'를 마련했다.

스마트 키오스크로 입출금 통장 가입,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예·적금 가입, 통장 비밀번호 변경, 계좌해지, 자동이체 등록, 체크카드 발급, 신용대출 신청, 해외 송금, 펀드 상품 가입 등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RPA의 가장 큰 장점은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수작업을 AI 등 기계가 대신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으며, 담당 인력은 다른 생산적인 업무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RPA는 굳이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로봇이 대신해준다는 것"이라며 "인력 감축보다는 과도한 업무량 감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52시간 근무제와 맞물려 업무량을 줄이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진정한 '워라밸'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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