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홍콩 시위대,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홍콩 정부가 강행한 복면 금지법이 오히려 시민들을 자극했다.
지난 6일 홍콩 시위대는 강우 속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마스크를 쓰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고 외쳤다. 홍콩 시내 번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 등 여러 지역에서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몇몇 시위 참가자들이 벽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여러 곳에서 뚜렷한 폭력 행위가 없었는데도 최루탄을 쏘기도 했다고 전했다.
코즈웨이베이의 중국건설은행 ATM 등이 파괴되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공격은 계속됐다. 한 택시 기사가 차량을 둘러싼 시위 참가자들 속으로 차를 몰아 여러 명을 치었다가 시위대에게 맞은 사건도 있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완차이에서 굴착기를 몰고 와 도로를 파려고 시도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서는 일부 참가자들과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군 사이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시위대 일부가 중국군 막사 벽에 레이저 불빛을 비추며 항의의 뜻을 표하자, 한 중국군 병사가 지붕 위로 올라가 중국어와 영어로 "경고. 여러분은 법을 위반하고 있으며, 기소될 수 있다"라고 적은 경고문을 들어보였다.
한편 홍콩 경찰은 새 복면 금지법에 따라 지난 5일 처음으로 적어도 13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이들 대부분은 불법 집회 참가 혐의도 받았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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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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