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CJ ENM에 대해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4일 CJ ENM에 대해 연간 미디어 부문의 이익 및 주가수익률 목표를 하회해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드래곤)의 경쟁력에 기대 회사 실적을 가를 대작 ‘텐트폴 드라마’들의 스케일업으로 더 높은 투자자본수익률(ROI)를 추구했지만, 흥행 부진과 타 방송사 대비 일반 드라마들의 경쟁력이 위축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10분기 만에 TV광고가 역성장했다”며 “지난해 드래곤을 제외한 미디어 영업이익이 제작비 초과분과 비슷한 422억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드래곤도 흥행 부진으로 역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진 7738억원, 영업이익은 50% 하락한 76억원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의 반전 열쇠는 지난해 계획 대비 약 400억원 초과한 제작비의 통제 및 흥행 회복”이라며 “올해는 텐트폴 드라마들은 외부로 편성(SBS/넷플릭스 등)하고 ‘비밀의 숲2’, ‘청춘기록’, ‘싸이코지만 괜찮아’ 등 준 텐트폴 드라마들을 배치 재차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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