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성은 2분22초148로 동메달
정재희는 바퀴 수 착각하며 7위로 마무리
[강릉=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바로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다.
주재희는 20일 강원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1초906으로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이다.
아울러 주재희는 청소년올림픽 남자 1500m 종목의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청소년올림픽에선 지난 대회까지 개인전 1500m가 없었고 500m와 1000m만 진행됐다.
주재희는 중반 이후 3위에 안착하며 선두권 진입을 노렸다. 이후 막판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2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장신저와 장보하오를 모두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서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함께 출전한 김유성은 2분22초148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500m 결선에 출전한 정재희는 2분54초009를 기록하며 최하위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재희는 남은 바퀴 수를 헷갈리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1위를 차지한 중국 양진구르는 초반부터 치고나가는 전략을 선택했다. 좀처럼 예상하기 어려운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이후 선두인 양진구르를 기준으로 마지막 한 바퀴가 남았음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렸다. 다른 선수들은 양진구르의 바퀴 수를 자신들의 바퀴 수로 착각했다. 선두권에 있던 정재희도 마찬가지였다. 장재희는 양진구르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발을 쭉 뻗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정재희는 양진구르와 달리 남은 한 바퀴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넘어진 사이 뒤에 있던 선수들에게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무릎을 털고 일어선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최하위의 성적을 받아들여야 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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