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14 패배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키움 야수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작성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키움 히어로즈 제공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평생 잊지 못할 하루 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3-14로 졌다.

키움은 선발 투수로 아리엘 후라도를 냈다. 후라도는 오타니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나 4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송성문이 번뜩였다. 그는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키움 야수 중 유일하게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다음은 송성문과 일문일답.

-다저스와 경기 어땠나.

"평생 한 번 승부하기 어려운 MLB 선수들과 경기해서 행복했다. 시합을 나가서 안타로 2개도 치고 하면서 기분 좋은 추억이 하나 생긴 것 같다."

-팀 첫 안타와 2루타 쳤을 때 기분 어땠나.

"저도 정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시즌에 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섰다. 에반 필립스 선수가 필승조라고 들었다.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공이 좋았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루타 타구가 MLB 구장이었으면 홈런이었을 수도 있는데.

"딱 쳤을 때 중견수가 여유 있게 뛰어가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잡히는 줄 알았다. 제가 한국에서도 센터 쪽으로 홈런 친 기억이 많지 않다. 잡히는 줄 알았는데 펜스 맞는 2루타가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저스 타선 활발했는데.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 '역시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수비 입장에선 타구가 왔으면 잡았을 거 같은데 안 와서 아쉬웠다. 같은 선수로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웠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인 것 같다."

-MLB팀과 맞대결한 게 큰 꿈을 꾸게 되는 동기부여가 됐을까.

"큰 꿈은 생기지 않았다. 한국에서 더 잘하는 게 우선이다. 오늘은 빅리그 선수들 상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올 시즌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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