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 행
실트 감독 "어려운 결정이었다"
[고척=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MLB 서울 시리즈 LA 다저스와 경기에 개막 2연전에 나설 26인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했다.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16일부터 19일까지 훈련과 두 차례의 평가전을 거쳐 결정된 개막전 로스터 26명에 들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내려보낸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MLB 시범경기에서 5경기 평균자책점 12.46(4.1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전 소속팀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에서는 1이닝 동안 투런 홈런 포함 2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20일 다저스와 개막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마이크 실트 파드리스 감독은 "투수진을 꾸리는 데 아주 어려웠다. 어려운 결정을 했다. 불펜 연습을 지켜본 결과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고우석은 시즌 시작을 조금 느리게 하게 됐다. 다음 경기를 기약할 것이다. 아직은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앞으로 시즌에 돌입하면 팀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우석에게 계속해서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저와 코치진 보두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적응 기간이 조금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금까지는 잘 해주고 있지만 개선할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투구를 위해 계속해서 훈련해야 한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면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관련기사
- 김하성 vs 오타니 '미니 한일전'… 서울서 열리는 MLB 개막전 관전 포인트
- '김하성 투런포 두 방' SD, LG에 5-4 승리… 고우석은 힘겹게 세이브
- 이정후·고우석 다음 빅리거는 누가 될까… MLB 진출 희망 엿본 한국 야구
- 졌지만 잘 싸웠다… 류중일호, 파드리스에 0-1 석패
- [현장에서] 실력도 인성도 최고… 한국 홀린 '오타니 신드롬'
- MLB 개막전 시구 나서는 박찬호가 '30년 전 글러브'를 꺼낸 사연은
- 국가대표 야구 선수의 추락... 오재원, 마약 투약 혐의 ‘충격'
- 드디어 만난 류현진과 로버츠 다저스 감독, 빵 선물에 화기애애
- 오타니, MLB 서울 시리즈서 다저스 이적 첫 안타
- 오타니 쐐기타 다저스, 샌디에이고 상대로 5-2 역전승
- '역전패'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 "8회 글러브 장면,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 MLB 상대한 문동주의 각오 "오타니 만날 땐 더 발전할 것… WBC에선 퍼펙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