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기 앞 두고 류현진, 다저스 더그아웃 방문
류현진 양손 빵 봉투 한아름… 곧바로 빵 맛본 로버츠 감독 엄지 척
로버츠 감독 류현진 향해 몸 풀라며 농담
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6시즌 동안 뛰었던 류현진이 옛 스승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재회했다.

류현진은 20일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경기 시작에 앞서 다저스의 더그아웃을 찾았다. 바로 옛 스승 로버츠 감독과 만나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과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4시즌 동안 함께했다. 로버츠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류현진은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펄펄 날기도 했다.

로버츠 감독이 MLB 개막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류현진과 만남은 좀처럼 성사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이 리그 개막전(23일)에 출전하기 위해 시범경기와 훈련 등 정해져 바쁜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과 만남을 기대했다.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그는 "저는 류현진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오늘 왔으면 좋겠다. 아마 오게 되면 인사를 하지 않을까 싶다.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대단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과 만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의 바람은 이뤄졌다. 이날 류현진은 경기 시작 전 다저스의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그의 양손에는 빵 봉투가 한아름 들려 있었다. 한화의 연고지인 대전에서 유명한 빵을 로버츠 감독과 다저스 선수단에 선물하기 위함이었다.

훈련에 맞춰 나온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한눈에 발견했다. 이후 한달음에 달려와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류현진이 선물을 건네자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빵을 한 입 크게 베어 물고선 엄지를 치켜올리기도 했다.

선수들과 허울없이 지내기로 유명한 '덕장'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랜만에 만난 옛 제자에게 익살스러운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류현진을 보며 "얼른 가서 몸을 풀어라"라고 말했다. 이에 류현진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뒷걸음질 쳤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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