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부업 이용자, 3년째 감소
성남시에서 적발된 대부업 불법 광고 전단. /사진=성남시 제공

[한스경제=권혁기 기자] 대부업 이용자가 3년째 감소하면서 대출액이 4년만에 감소했다.

1일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금전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7조 3487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 기준보다 983억원(0.6%) 줄어든 수치다. 2014년 말 11조 2000억원에서 처음으로 감소했다.

자산이 100억원이 넘는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 6000억원이었다. 아프로, 웰컴 등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 대출 잔은 3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 100억원 미만 중·소형 대부업자 대출 잔액은 2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보다 2000억원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대출 잔액이 줄어든 이유는 이용자 자체가 236만 7000명에서 221만 3000명으로 3년째 감소했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으로 본다면 4~6등급 이용자 비중이 40만 5000명에서 40만 3000명으로, 7~10등급 저신용 이용자는 116만 8000명에서 105만 5000명으로 줄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인수된 대부업자들의 영업 축소, 대출 심사 강화, 정책서민금융 확대 등 영향으로 이용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아프로·웰컴 계열의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올해 6월 말까지 대출 잔액을 40% 이상 줄이는 것이 인수 승인 부대조건이었다.

이용자가 줄어들면서 1인당 대출 잔액은 1명당 737만원에 784만원으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신용대출 11조 7691억원으로 9643억원 줄었지만 담보대출은 5조 5796억원으로 8660억원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19.6%였으며 법정 최고금리(24.0%) 수준으로 취급되는 신용대출 금리는 21.7%로 낮아졌다. 담보대출 금리는 15.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원리금 연체가 30일 이상 지속된 대출 연체율은 0.3%포인트 증가한 7.3%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 대부업 등록업자 수는 8310개, 2017년 8월 이후 금융위로 등록을 의무화한 P2P대출연계대부업체는 지난해 말 211개였다. 지난해 말 실적을 제출한 P2P대출연계대부업체는 129개로 7개 늘었다.

P2P대출연계대부업체 대출 잔액은 1조 3034억원에서 1조 5374억원으로 18.0% 늘어났으며 대부이용자는 2만 3000명에서 3만 2000명으로 38.9% 증가했다.

법인과 개인 대부업자는 각각 2.4%, 1.4%씩 증가한 2785개, 5525개다. 다만 대부 잔액이나 중개 실적이 있는 개인 대부업자 수는 줄었다.

금융위에 등록한 대부업자(1500개)와 지방자치단체에 등록한 대부업자(6810개)는 각각 55개(+3.8%), 87개(+1.3%) 증가했다.

채권매입추심업체와 채권 매입 잔액이 늘면서 추심 과정에서의 불법행위나 과도한 추심에 따른 피해 우려도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 신용공급 상황, 시중금리 동향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저신용 취약차주의 자금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면서 "법정 최고금리 준수, 과도한 채권추심 여부 등 대부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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