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3분기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한스경제=마재완 기자] 글로벌 서버 업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3분기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트렌드포스가 실시한 디램익스체인지 리서치 부문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서버 업체들의 서버용 메모리 주문량은 전 분기 대비 약 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2분기 제조사 개발생산(ODM) 서버 주문량은 1분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 공장이 일부 셧다운되면서 실제 출하량은 주문량 폭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류 트렌드포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북미와 중국 기업들"이라며 "상반기 서버 수요는 주로 원격회의나 미디어 스트리밍 등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 따른 재택 업종 위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들어서는 서버업체들의 재고가 누적되면서 2분기보다 주문량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전체 데이터센터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는 전 세계적으로 작년 대비 5%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페이스북은 3분기 서버용 메모리 주문량이 전 분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데이터 센터와 아시아 지역 전자 상거래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전체 서버 주문량은 전년 대비 10% 증가할 예정이다.

트렌드포스는 구글도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한 공급망 붕괴화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ODM서버용 주문량을 줄였고 3분기에 다시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서버 주문량이 늘어날 것이라고도 점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서버 부품 납품 지연 등으로 올 2분기 주문량은 예상치보다 낮은 10~15% 증가에 그칠 예정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비지니스와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을 포마하는 애플리케이션 수요로 인해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양한 공급망을 가진 아마존은 2분기 ODM 서버용 메모리 주문 금액이 전 분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시아·태평양 새로운 데이터 센터 구축 등으로 서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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