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현빈은 20대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과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 등 다양한 히트작을 찍으며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로 불렸다. 2012년 12월 해병대에서 전역한 후 필모그래피에 변화를 줬다. 복귀작인 ‘역린’(2014)으로 남성적이고 강인한 모습을 드러내며 기존의 로맨틱한 이미지와 상반된 연기를 펼쳤다. 18일 개봉하는 ‘공조’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성미를 폴폴 풍기며 고강도의 액션을 펼쳤다.-객관적인 시선에서 ‘공조’는 어떤 영화인가.“여태까지 한 작품 중 가장 상업적인 오락영화다. 오락영화로는
배우 김하늘은 ‘멜로퀸’으로 불렸다. 가녀린 몸매와 청순한 얼굴, 완벽한 멜로 연기로 데뷔 20년 째 변하지 않는 수식어다. 청초한 김하늘이 ‘멜로퀸’ 이미지를 과감히 벗은 영화가 바로 ‘여교사’(4일 개봉)다. 질투로 들끓는 얼굴과 굴욕감을 억누르고 사는 비정규직 교사 효주 캐릭터를 맡아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인 연기를 펼쳤다.-‘김하늘이 변했어요’라는 말이 듣고 싶었나.“작품을 선택하면서 그런 변화를 바란 것은 아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접근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보고 캐릭터에 관심이 가고 배우로서 표현하
영화 ‘마스터’를 본 여성 관객은 의외의 인물에 푹 빠진다. 바로 우도환이라는 신예다.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남다른 존재감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더하는 스냅백 역으로 활약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의미심장한 표정, 날 선 액션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마스터’로 관객을 홀린 우도환의 나이는 올해 26세로 1992년생이다. 젊은 패기가 느껴지는 우도환은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마스터’는 데뷔작인데 선배들 사이에서 긴장했겠다.“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선배까지~ 아무래도 내게는 다 대선배다보니 긴장이 많이 됐
김우빈은 현존하는 20대 스타 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KBS 드라마스폐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김은숙 작가의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을 통해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 뿐 아니라 충무로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영화 ‘친구2’ ‘기술자들’ ‘스물’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내공을 쌓았다. 그런 그가 영화 ‘마스터’에서도 이병헌, 강동원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했다.-‘마스터’ 언론시사회 때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다.“완성본을 처음 본 날이었다. 내 연기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서 더
재주 많은 구혜선이다. 본업인 배우 외에 영화감독, 작곡가, 화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양재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인전 ‘다크 옐로우(dark YELLOW)’를 개최하고 관객과 만난다. 드라마 ‘블러드’이후 2년 만의 컴백이자 안재현과 결혼 후 첫 행보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구혜선은 “결혼 후에는 대중의 인기에 집착하지 않는다”며 환히 웃었다.-개인전 ‘다크 옐로우’는 무엇을 뜻하나.“순수와 공포, 자유를 표현하고 싶었다. 노란색은 어릴 때 내가 좋
영화 ‘여교사’속 선생과 학생의 치정은 껍데기일 뿐이다. 철저히 ‘갑과 을’로 나뉜 계급사회, 성공하지 못한 여성의 무기력한 삶, 사랑이라고 믿지만 결국 욕망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거짓 관계가 고리로 얽혀 있다. 김태용 감독은 이런 ‘여교사’를 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인 질투와 분노를 이용해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왜 하필 여교사와 남학생의 치정이었나.“사람이 느끼는 솔직한 감정을 포착하는 걸 좋아한다. 기존 한국의 치정극 중 ‘해피엔드’를 굉장히 좋아한다. 재미있고 새로운 걸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여교사’는 어떻게 보면 로리
배우 강동원은 ‘신비주의’ 이미지를 벗어 던진 지 오래다. 어느 새 팬들에게 ‘소동원’으로 불릴 만큼 다작 배우로 활약 중이다. 2016년에도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 ‘마스터’까지 쉴 틈 없는 영화 개봉과 홍보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영화 홍보만 하다가 1년이 다 갔다”고 투덜대면서도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았다.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관객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터다.-‘마스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가 상당했다.“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뭔가 진한 범죄 영화를 기대한 사람들은 아
‘국민 호감 배우’ 차태현이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4일 개봉)로 새해 첫 포문을 연다. 차태현은 새해 ‘사랑하기 때문에’ 개봉과 함께 ‘신과 함께’로 관객을 만난다. 또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이 10주년을 맞는 해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정유년 새해를 맞이한 차태현을 만났다.-‘사랑하기 때문에’로 1월 극장을 열게 됐다.“그러게~. 개봉이 미뤄져 1월에 하게 됐는데, 이게 나은 것 같다. 설 연휴도 있고 새해를 여는 영화로 가볍게 볼 만한 따뜻하니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1월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남자는 많은 여자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이런 여자들의 로망을 김영광이 종영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고난길이라는 남자로로 충족시켰다. 미스터리한 비밀을 품었지만, 따뜻한 눈빛으로 홍나리(수애)만을 바라보는 남자를 연기하며 ‘인생 남주를 만났다’는 호평까지 얻었다.-드라마를 끝낸 소감은.“그냥 좋다. 드라마 한 편을 끝내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말이나 행동 자체가 편해졌다. 마지막회 방송 당일 오후 4시까지 촬영하느라 실감이 나지 않았다. 드라마 쫑파티에서 스태프들과 모여 간단하게 술 한 잔하고 훈훈
싱어송라이터 크루셜스타의 소망은 화려하지 않다. ‘장르 대가’가 되겠다거나 차트를 집어삼키는 ‘차트 괴물’이 되겠다는 대신 크루셜스타는 ‘위안’을 이야기했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소하지만 친근한 소재들이 모두 그의 이야기 소재다. 그는 여행에서 영감을 얻고, 그렇게 얻은 영감을 노래로 만들어 세상과 소통한다.-노래 소재들이 무척 친근하다. 마치 직접 겪은 일들을 노래하는 느낌인데.“방어적으로 음악을 하고 싶진 않다. 최대한 노래 안에 내 이야기를 담고 싶고, 그렇게 해서 많은 분들과 교감하고 위로를 나눌 수 있다면 그걸로 된
“야! 4885 너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영화 ‘추격자’ 속 명대사이자, 지금의 김윤석을 있게 해 준 대표작이다. 이처럼 대중에겐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탄 김윤석이 늘 그런 캐릭터를 연기한 건 아니다.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로 친근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고, ‘쎄시봉’에서는 김희애와 아련한 멜로 호흡을 맞췄다. 그런 김윤석의 한층 더 깊어진 멜로를 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타임슬립 멜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14일 개봉)다. 촉촉이 젖은 두 눈으로 한 손에는 풍선을 들고 사랑하는 여인을 바라보는 김윤석
국정농단과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을 알린 이화여대 사태에 빠질 수 없는 이슈 중 하나는 소녀시대다.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이대로’ 라는 가사 때문에 이화여대 재학생들이 교내 농성 당시 운동가로 자주 불렀다. ‘다시 만난 세계’는 이대생뿐 아니라 촛불집회에까지 울려 퍼지면서 민중가요의 새 패러다임이 됐다. 이 노래를 부른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약하는 임윤아(윤아)도 ‘다만세’의 합창에 관심을 가졌다. 윤아는 “그런데 왜 그 노래였냐”며 눈을 반짝이기도 했다. 2016년 ‘더 K2’에 이어 2017 정유
이병헌은 배우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연기 지적을 받은 일이 없다. 그만큼 작품 속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똑똑한 배우다. 멜로, 드라마, 액션, 느와르, 사극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한 이병헌이 통쾌한 오락영화 ‘마스터’(21일 개봉)에서 희대의 악역 진현필 회장을 맡았다. 마냥 묵직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악역이 아닌 친근하면서도 악랄한 연기로 또 한 번 스크린을 집어삼켰다.-영화를 어떻게 봤나.“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봤다. 경쾌하고 속도감이 느껴졌다. 딱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의 영화 같
벌써 열 네 번째의 진심이다. 조세현 사진작가가 올 연말 어김없이 자신과의 약속이자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한다. 조 작가와 대한사회복지회가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 14th 촛불’을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이 전시회는 국내 입양 활성화를 통한 입양에 대한 사회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아이오아이 김소은 김숙 서현진 성훈 신동엽 이제훈 안재현 여자친구 이재윤 이준기 제시카 진영 홍종현 등이 입양아들의 촛불이 됐다.-전시회가 벌써 14회째를 맞았습니다.“나름 캠페인이자 사회사
미모와 카리스마를 겸비한 하지원이 로맨스릴러 ‘목숨 건 연애’(14일 개봉)를 통해 사랑스러운 여자로 돌아왔다. 허당기 가득한 추리소설작가 한제인을 맡아 귀엽고 러블리한 면모를 마음껏 드러냈다. 밝고 통통 튀는 코믹 연기와 생기 가득한 발랄함, 때로는 진중한 모습으로 스크린을 꽉 채웠다. 개봉 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밝고 당당한 하지원을 마주했다. -더 예뻐진 것 같다. 여전히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나.“힘들지 않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다. 발레 수업을 받는 건 아니고, 발레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있다. 힘든 운
이렇게 감미로운 내 집 마련의 노래가 있을까. 가수 겸 배우 마션(윤상훈)이 1년 8개월 여 만에 미니앨범 ‘라이프(L-if-E)’를 준비해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2015년 4월 아버지 박근형과 함께 부른 ‘원(One)’ 이후로 2016년을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로 연말 성탄선물과도 같은 노래를 선보였다. 앨범 출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데는 작업의 속도도 그러거니와 이전과 다른 주제를 찾았기 때문이다.마션은 “나이가 들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보다 내 주변의, 지금 내 나이에서 할 수 있는
박정우 감독이 영화 ‘판도라’를 꺼내놓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수위 때문에 굴지의 투자 배급사들은 초기에 투자를 꺼렸고, 남모를 외압도 있었다. 개봉(12월 7일)까지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판도라’는 박 감독에게 내 자식 같은 작품이다.영화는 지진과 원전폭발로 벌어진 초유의 재난 속에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나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4년 전 제작된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현실과 많이 닮아 있다. 무능력한 정부, 재난 컨트롤타워의 부재, 시민들의 희생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영화를 본 지인들이 ‘어
악녀가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 ‘쇼핑왕 루이’ 백마리는 금수저로 태어난 철부지 공주병 캐릭터다.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하는데 되는 일은 하나도 없었다. 남자들한테 매번 차였을 뿐만 아니라 시골뜨기 촌닭 고복실(남지현)에게마저 밀렸다. 시청자들은 이런 마리의 허당 매력에 푹 빠졌다. 더불어 임세미는 오대환과 ‘더럽’(The Love)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실제로 만난 임세미에게 귀여운 악녀 마리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인터뷰 내내 너무 진지했다. -첫 악역 도전이었다.“신경이 많이 쓰였다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배우 박민지는 ‘다시 시작해’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았을 때만 해도 각오가 남달랐다. 의욕만 앞서 눈물을 흘릴 때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며 격려해줘 큰 힘이 됐다. 지나고 보니 다 약이 되고 살이 되더란다. “벌써부터 주인공 하고 싶지 않았다”고 투정도 부렸지만 지금은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올해 열 일했다.“많이 바빠 보인 것도 있다. 지난해 찍은 영화 ‘계춘할망’이 올해 개봉했다. ‘치즈 인더 트랩’(치인트)은 사전제작이었는데 올해로 넘어와서 방송
문정희는 몸과 마음이 고단한 재난 영화의 출연을 서슴지 않는 배우다. 영화 ‘연가시’ (2012년)에서 그렇게 고생을 하더니, 7일 개봉한 재난영화 ‘판도라’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줬다. 한 번도 지치는 내색 없이 늘 밝은 표정과 긍정적인 자세로 작품에 임하는 문정희는 인터뷰 내내 밝은 에너지를 뿜어냈다.문정희는 ‘판도라’에서 과거 원전 사고로 남편을 잃고 아들을 혼자 키우는 싱글맘 정혜 를 연기했다. 시어머니(김영애), 시동생(김남길)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다 갑작스러운 재난에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비중은 작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