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확 띄진 않지만 매력적인 외모와 보이스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인물이 있다. 배우 안은진 말이다. 안은진은 지난 6일 종영한 OCN '타인은 지옥이다'에서 윤종우(임시완)의 말을 유일하게 들어주는 소정화 순경으로 분했다. 누군가는 고시원에서 섬뜩한 일을 저지르고, 누군가는 그 공포에 휘말려 심리 변화를 느끼는 가운데서 그 실체를 유일하게 파헤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작품을 무탈하게 끝낸 안은진은 여전히 동료 배우들과 시끌벅적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즐거워했다.안은진은 "촬영은 9월 초에 끝났는데, 마
주로 강하고 센 캐릭터를 연기했던 배우 엄태구가 새로운 옷을 입었다. 영화 ‘판소리 복서’에서 미완의 꿈을 완성하기 위해 뛰어든 전직 프로복서 병구 역을 맡아 어수룩한 모습을 연기했다. 더벅머리에 어설픈 발걸음, 어눌한 말투로 기존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실제로도 말수가 적은 엄태구는 “병구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한다”며 멋쩍게 웃었다.-‘판소리 복서’에 꼭 출연했어야 하는 이유가 있나.“단편영화 ‘뎀프시롤: 참회록&rsq
누가 장우혁을 보고 20여 년 전 데뷔한 1세대 아이돌 가수라 할 수 있을까. 지난 달 '스테이'이 이어 이 달 초 발매한 '위캔드'까지 장우혁이 근래 발표한 곡들은 이제 갓 데뷔한 신인 가수들과 비교해도 나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젊다. 자신의 옷장에서 주로 꺼내 입는다는 무대, 뮤직비디오 의상들도 마찬가지다. 음악과 스타일 모두 트렌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장우혁에게 시간은 거꾸로 가고 있는 듯하다.-'위캔드'(WEEKAND)의 스펠링이 독특하다."원래 'K' 다음에
원작을 뛰어넘는 싱크로율로 올 가을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만든 배우 박종환이 OCN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박종환은 극 중 살인 습성을 가진 변득종과 변득수 1인 2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시원 안을 울리는 기괴한 웃음소리와 심하게 더듬는 말투는 그 자체만으로 주인공인 윤종우(임시완)뿐만 아니라 보는 이들의 신경을 긁었다. 촬영 후 웹툰 속 별명인 '키위'라고 부르며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박종환은 다음 차기작을 위해서라도 머리를 예쁘게 기르
배우 박종환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자신만의 숙제를 해결했다. 원작인 웹툰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과 변득종·변득수 1인 2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대중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고시원 멤버들과 살인을 저지르는 무서운 인물이었지만, 그를 통해 늘 고민이었던 '대중성'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박종환은 "배우로서 필요한 덕목 중 하나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건데, 그걸 이번 작품을 통해 해결했다"며 "연기도 다양하게 하려면 시장에 나를 알려야 한다. 이번에 조금이나마
화려한 댄스와 보컬 실력을 자랑하던 댄스 가수에서 'OST의 퀸'으로, 또 한 가정을 꾸린 아내이자 엄마로. 지난 20여 년 간 백지영은 가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다양한 변화를 겪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신보 '레미니상스'(추억담)를 발매한 그는 이런 변화의 과정을 통해 한층 단단하게 다져진 내면과 실력을 한 곡, 한 곡에 담아 풀어냈다. 특히 한층 힘을 뺀 덤덤한 전개가 눈길을 끄는 신곡 '우리가'는 백지영의 과거가 아닌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고, 또
JTBC 종영극 ‘열여덟의 순간’에서 옹성우, 김향기 외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 이가 있다. 바로 김도완이다. 타고난 천재 조상훈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매력부터 상처받은 소년의 감정까지 복합적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미 10대들에게는 독보적인 지지를 얻은 지 오래다.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을 통해 데뷔했으며 ‘옐로우 시즌1’으로 여성 팬들을 확보했다. 이후 TV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열두밤&rsq
2년여 공백이 무색한 활약이다. 배우 임시완은 전역 후 복귀작인 OCN 토일극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에서 서울로 상경한 후 낯선 고시원에서 지옥을 경험하는 청년 윤종우를 연기했다. 살인마라는 정체를 숨긴 타인들 사이에서 공포감에 휩싸여 불안을 느끼고 점점 변하는 종우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고시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겪는 짜증과 분노를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군백기(군 복무와 전역 후 공백기)가 무색하리만큼 변함없는 열연이었다. 임시완은 "연기에 대한 감
배우 박기웅이 MBC 수목극 '신입사관 구해령'을 종영한 소감을 전했다. 박기웅은 극 중 조선왕조 역사상 가장 투지 넘치는 세자이자 내면에 슬픔을 가진 이진 역으로 활약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진중한 목소리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5년 데뷔 이래로 매 연기마다 '재발견' 평가를 받은 박기웅은 이번에도 역시 비슷한 이야길 들었다. '재발견'이라는 말이 14년 동안 꼬리표처럼 달라붙었지만 그는 전혀 아쉽지 않다고. 박기웅은 "오히려 감사하다. '스펙트럼
인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공효진이 신작 영화로 관객 앞에 섰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2일 개봉)로 드라마에 이어 또 한 번 멜로물을 선보이게 된 것. 극 중 사랑을 믿지 못하는 돌직구 성격의 선영 역을 맡아 ‘동백꽃 필 무렵’과는 상반된 사이다 같은 면모를 자랑했다. 드라마와 영화가 동시기에 공개된 것에 대해 공효진은 “꿩 먹고 알 먹을 것 같다”라며 “꿈에 브래드 피트가 나왔다. 아무래도 두
배우 김래원이 오랜만에 멜로 영화로 돌아왔다. 그 동안 스크린에서는 좀처럼 ‘멜로 장인’의 면모를 뽐낸 적 없는 그가 현실 멜로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2일 개봉)에서 이별에 힘들어하는 재훈 역을 맡아 이전과 다른 연기를 펼쳤다. ‘옥탑방 고양이’(2003), ‘러브 스토리 인 하버드’(2004), ‘닥터스’(2016), ‘흑기사’(2017) 등 멜로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까칠하면서도 허당
배우 신세경에게 MBC '신입사관 구해령'(연출 강일수, 한현희, 극본 김호수)이란 자부심이 큰 작품이다. 최근 스릴, 범죄 등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입사관 구해령'은 그 어떤 폭력도, 짙은 갈등도 없는 조선시대 인물들의 삶을 의도에 맞게 잘 담았기 때문이다. 당대 흔히 상상할 수 없는 '관복 입은 여성' '진취적인 여성' 등 요소만이 판타지적으로 다가왔을 뿐이다. 그러한 캐릭터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신세경은 "구해령을 통해 여성들의 삶에 대한
배우 홍종현에게 올해는 의미가 깊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내공 깊은 선배들과 긴 호흡을 맞췄으며, '세젤예' 외에도 SBS '절대그이', 영화 '다시, 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을 만났기 때문이다. 특히 '세젤예'에서는 재벌 2세지만 자력으로 대기업 신입사원에 입사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과 강미리(김소연)를 향한 애절한 사랑꾼 면모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국민 남편'
곧 있을 군 입대를 앞두고 배우 홍종현은 다양하게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KBS2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을 통해 김해숙, 전인숙, 김소연 등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연기 공부를 깊이 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넘어 어머니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얻고 있다.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홍종현은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요즘의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세젤예'를 통해 큰 응원을 얻고 군에 가게 돼 다행이라고 좋아했다. 홍종현은 "작품을 무사히 잘 끝내고 가면 좋겠
달리고 또 달린다. 달리면서 찾는 몸과 마음의 변화를 그린 영화 ‘아워 바디’(26일 개봉)에서 최희서의 열연은 가히 눈에 띈다. 달리기의 매력에 빠져 영화 촬영이 끝나고도 꾸준히 달린다는 최희서는 “달리기는 참 좋은 운동 같다. 뛰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어 “뭔가를 열심히 준비했지만 좌절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영화 홍보도 잊지 않았다. 8년의 무명생활을 견디고 ‘동주’(2015) &lsq
배우 김명민이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5일 개봉)로 돌아왔다.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펼친 교란작전 중 하나로, 기밀에 붙여지면서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던 장사상륙작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김명민은 평균나이 17세의 학도병 772명을 모집해 유격대를 만든 실존인물 이명훈 대위를 모티브로 삼은 이명준 대위를 연기했다. 나라를 위해 희생된 학도병들을 기리는 작품에서 김명민은 온전히 감정 이입된 연기를 보여줬다. 저체온증에 시달릴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지만 지치지 않았다. 김명민은 “이
한국과 영국 감성이 섞인 오묘한 음악색을 가진 스탠더가 최근 밴드씬에서 주목받고 있다. 보컬 김휘준, 드럼 김승훈, 베이스기타 조민현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 스탠더. 브리티쉬 감성의 음악을 베이스로 한 이들의 음악은 익숙한듯 낯설어서 더 매력적이다. 영국에서 10년이 넘는 유학 생활을 했던 리더 김휘준을 중심으로 모인 3인조 밴드 스탠더. '너 자신을 위해 서라'는 의미를 담은 스탠더라는 팀명에 걸맞게 이들은 자신들을 매료시킨 음악에 풍덩 빠져서 여기에 진심을 담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스탠더라는 이름이 아직 낯
520억 원 제작 규모에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tvN '아스달 연대기'가 지난 22일 막을 내렸다. 초반에 약세였던 '아스달 연대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송중기, 장동건 등 구 캐릭터와 신 캐릭터들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었다. 그 가운데는 배우 황희도 한몫을 했다. 황희는 '아스달 연대기'에서 타곤(장동건)의 명령이라면 무엇이든 행하는 대칸부대의 전사 무광 역을 맡았다. 도덕적 갈등 없이 잔인한 행위를 일삼는 모습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하림(조승연)의 가족을 몰살
내성적이었던 비보이가 화면을 잡아먹는 배우가 됐다. 최근 OCN 종영극 '왓쳐'에서 반전이 있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대건. 그는 연기를 하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에 변화가 생겼다면서 보는 이들의 생각과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우라는 직업에 큰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왓쳐'가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첫 드라마였다."뜻깊은 작품이다. 먼 훗날에 떠올려도 이 순간만큼은 마음을 꽉 채울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왓쳐'는 큰 화제 속
배우 김소현(21)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하 '좋알람')으로 대중을 만났다. 김소현은 극 중 어릴 적 겪은 불행한 사건으로 거친 환경에 놓여 있지만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김조조를 연기했다. 배우 정가람과 송강과 애틋한 삼각관계를 그리며 보는 이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연인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이끌었다. 본인 나이대에 맞는 멜로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은 김소현은 앞으로도 변화를 욕심내기보단 본인이 가진 매력들을 하나둘씩 꺼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