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때가 됐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재차 시사했다.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따른 부동산 규제 추가 카드로 꼽히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나올 게 유력한 상황이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연거푸 말했다. 앞서도 김 장관은 지난달 26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에 한계가
프랑스 철학자인 고(故) 미셸 푸코는 저서 ‘감시와 처벌’에서 감시 시스템이 감옥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작동되고 있다며 권력 행사 방식으로서의 ‘파놉티콘(Panopticonㆍ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원형감옥을 의미)’을 설명했다. 故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이창(Rear Window)’의 줄거리는 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한 사진 작가가 카메라 렌즈로 주변 이웃들을 훔쳐보는 것이다. 아주 오래 전 책과 영화이지만, 불법 촬영 등 관음의 시선이 기승을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한선태는 2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KBO 리그 38년 역사상 최초의 비(非)선수 출신인 그는 24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승격한 데 이어 이날 1군에 올라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3-7로 지고 있던 8회 초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선태는 26일 SK전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아버지 앞에서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한선태는 중학교 3학년 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을 보고 처음 야구의 매력에 빠졌다. 고등학교 때는 야구 선수의 꿈을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역사상 첫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감독 봉준호)’을 두고 소셜미디어에선 한동안 설전이 오갔다. 예술 영화 등을 블루레이로 제작하는 한 업체가 지난달 26일 문재인(66) 대통령의 축전 가운데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 받았다”는 구절을 문제 삼은 게 발단이었다. 이 업체는 “영화 예술의 상대성을 고려하지 못한 아쉬운 부분”이라며 “국제 경쟁 영
의외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놀랐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에서 모두 탈락했다.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외부평가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오전 지난 3월 키움·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제출한 예비인가 신청서에 대해 부정적인 심사결과를 금융위에 전달했다. 결국 이날 오후 4시 금융위는 전체회의를 개최, 키움뱅크와 토스뱅크에 은행업 예비인가를 불허했다.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심사결과를 전달받고 당혹스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사업자가 모두 탈락한 것은 전혀 예상
12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의 ‘옥에 티’는 공교롭게도 ‘셀러브리티(Celebrityㆍ유명 인사)’였다.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은 경기 방식상(2인 1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벤치마킹한 대회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선 올해도 배우 앤디 가르시아(63ㆍ쿠바), 레이 로마노(62),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에런 로저스(37ㆍ이상 미국) 등 유명 인사들이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또 ‘대형사고’를 쳤다. ‘실수’인지 ‘무능’인지 이젠 헷갈릴 정도다.KBL은 2일 “기타 사유로 인한 외국 선수 대체 시 횟수 제한(종전 2회) 없이 교체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7시간 후인 3일 오전 앞선 발표와 관련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착오"라며 "현행대로 2회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번복했다. 구단들은 계약한 외국인이
2011년 문화부 소속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유명 댄스아카데미에서 아이돌 연습생들을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연습생들의 하루 일과는 댄스로 시작해서 댄스로 끝이 났다. 10대인 소년, 소녀들은 사회성을 기르거나 인성 교육을 채 받을 시간도 없이 그저 ‘댄스 머신’으로 길러지고 있었다.최근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그룹 빅뱅 출신 승리(29)와 가수 정준영(30) 등의 성 추문 사태가 터졌다. 표면적으론 K팝 한류의 주역이지만 사생활은 난잡한 일부 아이돌들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 성 접대
한국야쿠르트가 드디어 '아줌마'를 버렸다.지난 1971년부터 무려 48년 동안 사용하던 '야쿠르트 아줌마'란 명칭을 최근 '프레시 매니저'로 바꾼다고 밝혔다. '야쿠르트 아줌마'는 국내의 대표적인 방문판매 조직이다. 첫 활동 당시 47명에 불과했지만 1975년 1000명, 1983년 5000명, 지난해말 1만명으로 늘어났다.여성 인권에 대한 의식이 성숙해지면서 '아줌마'란 호칭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갔다. 그중 성차별적이란 비판이 대표적이다. 국립국어원 표준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세비야FC는 대표적인 ‘셀링 클럽(Selling Club)’ 중 한 곳이다. 구단은 유망한 선수들을 일찍이 사들여 성장시킨 후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에 판다. 그리고 이적료를 팀에 꼭 필요한 또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데 투자한다.올 시즌 경남FC는 ‘세비야’를 연상케 했다. 경남은 K리그2(2부) 시절인 2017년 임대로 데려왔던 말컹(25)이 성공 가능성을 보이자 약 10억 원을 투자해 완전 영입했다. 불과 2년 만에 K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한 말컹
가수 린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남편인 가수 이수의 과거 성매매 전적을 두고 누리꾼과 댓글 설전을 벌여서다.14일 린은 한 매체의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등장했다. 이 매체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남편에게 팔찌를 선물한 린의 소식을 다뤘는데, 이 아래 한 누리꾼이 "미성년자 성매수자가 뭐하는지 알고 싶지 않음"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린은 "잊고 용서해 달라는 건 아니다. 언감생심 그런 걸 생각해 본 적도 없습니다만 상대가 6개월 동안이나 감금당했는데 그걸 알고도 모른 척 한 건 사실이 아니라는 말 하려고 댓글 달았어요
요즘 DGB금융과 대구은행 안팎에서는 지난 1992년에 취임한 홍희흠 전 행장이 회자되고 있다. 새삼 그의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 혼란을 겪고 있는 DGB금융의 상황이 홍 전 행장이 취임했을 당시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홍 전 행장이 취임 당시 대구은행은 1991년 주총 파동으로 내홍을 겪고 있을 때였다. 그는 한국외환은행 출신의 대구은행 역사상 첫 외부영입 은행장이었다. 두 번째 외부인사는 지금의 김태오 회장이다.홍 전 행장은 취임하던 해인 1992년 10월에 팔공산에서 직원단합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1993년에는 경남 함양군 황석
지난달부터 제로페이 시범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제로페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결제 수수료 부담 완화 취지는 명확하지만 소비자의 이용을 유도해야 완성적인 서비스와 제도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우리나라에서는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은 만큼 오프라인에서 결제습관 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사업자의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혁신,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지원 또한 뒷받침 되어야 한다.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지만 정부 주도의 사업이다 보니 민간 시장 침해 우려와 유연성 저하 문제도
미국에선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가 중요하다. 이는 낯선 타인에게서 일정 거리 이상의 안전 거리를 확보하려 하는 현상이다.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면 현지인들은 흠칫 놀라곤 한다.사생활을 보호 받고 싶어하는 동시에 타인에게 관대한 것도 미국 문화다. 예우 문화도 그 중 하나다. 스포츠에선 ESPN,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 언론들이 별의별 통계를 내놓으며 선수의 업적을 기린다. 어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3경기 연속 42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역대 5번째 선수
정부가 내놓은 서민금융지원개편안이 금융사 부담 떠넘기기 문제로 번졌다. 서민금융 지원과 가계부채 탕감정책에 금융사가 돈만 내고 생색은 정부가 낸다는 식이다.정부가 서민금융지원개편안을 내놓자 언론들이 앞다투어 은행과 금융사 옹호에 나섰다. 정부가 서민금융지원을 위해 금융사들의 팔을 비틀어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언론은 사설을 통해 서민금융지원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도 표현했다.가계부채 문제가 나올 때마다 대한민국 경제 ‘위기론’을 조장하면서도 서민금융지원책이 나오자 돌연 금융사의 부담을 걱정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급 스타 A에 관한 얘기다. 아버지뻘인 한 취재진이 기사에 쓸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미리 얘기도 안 된 일을 내가 왜 해야 하느냐”고 톡 쏘듯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언젠가 A의 우승을 본 한 골프 관계자는 “가식적인 웃음이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 가장 가까이서 일정을 관리하는 매니저는 A의 인성에 대해 함구했다. 기자 역시 A의 철없는 행동들을 몇 차례 목격했다.정상급 스타 B도 두 얼굴의 선수다. 필드 위에선 아름
"한국GM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18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국GM의 대주주인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2대 주주인 KDB 산업은행의 법인분리 안건을 의결한 직후 내놓은 첫 말이다. 이날 산업은행은 GM이 추진 중인 생산법인과 연구법인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법인분리에 찬성표를 던졌다.그동안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분리에 반대해 왔다. GM은 10월 열린 한국GM 임시 주총에서 법인분리를 의결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법인분리에 반대하며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28일
친애하는 이용섭 시장님께.아시다시피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광주시와 현대자동차의 협상이 난항에 빠졌습니다. 4일 '광주형 일자리' 협상과 관련해 전권을 위임 받았다던 광주시가 현대차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광주형 일자리'는 오랜 부침을 끝내고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현대차는 다른 말을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에 문의하니 "종전과 비교해 진일보한 이야기가 오간 것이지 광주형 일자리에 잠정 합의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한다는
'스타 파워’는 남다르다. 일본 J리그에 관심이 없던 한 지인은 지난달 황의조(26)가 소속팀 감바 오사카에서 기록한 골 영상을 보고 “관중만 보면 A매치 같다”고 말했다.J리그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 루카스 포돌스키(33ㆍ이상 비셀 고베), 페르난도 토레스(34ㆍ사간 도스)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있다. 단순히 투자만 한다고 오는 선수들은 아니다. 선수나 에이전트들은 수입뿐 아니라 리그의 인프라와 현지 생활 여건, 부가 가치 등을 모두 고려한다. 돈만이 아닌 제반 환
'일자리는 정의로울까.'최근 시동이 꺼진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 논란을 지켜보며 든 생각이다. 2016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료를 보면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의 평균 연봉은 9400만 원정도다. 반면 2·3차 부품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임금은 말 그대로 최저임금이다. 이들의 임금 격차는 약 4배다. 현대·기아차 노동자들이 9400만 원을 받는 동안 1차 협력업체는 4900만 원, 2차 협력업체는 3300만 원, 사내하청 노동자는 2300만 원의 임금을 받았다.쏘나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