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마재완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신사업 발굴이 한창이다.
통신업계가 앞다퉈 5G 단독모드(SA) 시험 성공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기술 활용을 위한 B2B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 3사가 5G를 이용한 기업간 거래(B2B)에 주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SA는 5G 데이터 통신 방식이다. 현재 상용화된 5G는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LTE(4G) 망을 함께 활용한다. 그러나 SA는 5G망만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 대비 효율이 3배 이상 높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신산업을 이끌어갈 차세대 데이터 통신 서비스로 주목받는 이유다.
통신업계는 SA 서비스 사용화 시험 성공 소식을 속속 알려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상용망을 이용한 SA 방식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도 소비자에 제공 가능한 수준의 5G SA 데이터 품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5G 상용화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통신업계는 B2B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된 것이다. 5G가 단순히 속도 빠른 통신 기술이 아닌 디지털 전환 시대의 주요 플랫폼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구독형 스마트공장 서비스 '메타트론 그랜드뷰'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5G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생산성이 15%, 부품과 설비 수명도 20% 가까이 증가한다. 아울러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이므로 신속하게 현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SK텔레콤측 설명이다.
KT는 B2B에 활용될 5G 기술 규격 표준화에 앞장선다. 지난 15일 미국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사와 ‘5G 퓨처 포럼’을 결성하고 '5G MEC' 기술 규격 개발에 성공했다. 5G MEC는 근거리 5G 데이터 처리 기술이다. 이를 통해 5G 데이터 통신 시 발생하는 지연 현상이 줄어 커넥티드카, 산업 장비 지능화 등에 활용 된다.
LG유플러스도 실질적이고 보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서비스로 B2B 사업 성과 도출에 가속도를 냈다.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부터 5G 기술을 통한 B2B 서비스 제공에 힘을 실어왔기 때문이다.
고객 중심의 5G 서비스를 추구하는 LG유플러스는 에듀테크, 스마트 병원 구축 등 실생활 중심의 B2B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드론 기술과 5G를 접목해 스마트 폴리스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경찰과 '드론 순찰대'를 통해 지역 치안 유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제조사, AI 기술업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등 다양한 업체와의 상생·협업을 통해 B2B 밸류체인 구축에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향후 LG유플러스는 5G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수출에도 속도를 높여나간다.
마재완 기자 jwm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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